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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진단검사 종류와 테스트

by exit3515 2025. 3. 14.

치매는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르며, 질병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된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인지 저하가 의심되는 초기에는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나,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가 의심될 때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테스트 방법을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가진단부터 병원에서 시행하는 전문 검사까지, 인지 저하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테스트들을 살펴보고 테스트를 통해 단순한 건망증인지 치매증상이 의심되는지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노숙자 할아버지 모습

 

 

 

1. 치매의 주요 특징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다양한 인지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퇴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기억력 저하로, 특히 최근 일에 대한 기억을 잘 떠올리지 못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매는 기억력 문제 외에도 언어 능력 저하(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말이 어눌해짐), 시간과 장소에 대한 혼란,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의 저하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의 저하가 함께 나타납니다.

또한, 성격이나 감정 변화도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평소와 달리 쉽게 화를 내거나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며, 때로는 의심이 많아지거나 환각, 망상 증세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 능력에도 점차 문제가 생겨, 혼자 옷을 입거나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심해지면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해집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구분되며, 진행 속도와 증상도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접근(인지훈련, 정서치료 등)을 통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치매선별 자가검사(SDQ)

이 검사는 본인 또는 가족이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자가진단 테스트입니다.

아래 문항을 읽고, 최근 1년 이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예’, 해당되지 않으면 ‘아니요’로 체크해 주세요.

자가검사 문항 (총 10문항)

  1. 오늘 날짜(년, 월, 일)를 자주 틀리거나 기억하지 못한다.
  2. 본인의 나이나 생일을 헷갈리거나 모를 때가 있다.
  3. 집 주소나 전화번호, 가족 이름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4. 약속을 잊거나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확인한다.
  5. 최근 일어난 사건이나 대화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6.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엉뚱한 장소에 두는 일이 있다.
  7. 자주 길을 잃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방향을 헷갈린다.
  8. 익숙한 일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예: 요리, 청소, 금융처리 등).
  9. 대화 중 단어나 표현이 자주 생각나지 않아 말이 끊긴다.
  10. 감정 변화가 심하거나 성격이 갑자기 달라졌다.

채점 및 결과 해석

  • 0~2개 ‘예’: 인지 기능 저하 가능성 낮음.
  • 3~5개 ‘예’: 경도 인지 저하 가능성 있음 → 병원 상담 권장.
  • 6개 이상 ‘예’: 치매 초기 증상 가능성 → 전문검사 필수.

 

3.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는 인지 기능을 간단하고 빠르게 평가할 수 있는 검사로,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뇌 기능 저하 상태를 선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시간·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능력, 기억력, 주의집중력, 계산능력, 언어능력, 시공간 구성능력 등을 질문과 간단한 과제를 통해 점수화합니다. 일반적으로 30점 만점 기준으로 24점 미만일 경우 인지 저하가 의심되며, 교육 수준과 연령 등을 함께 고려하여 해석합니다. 검사 시간이 짧고, 특별한 장비 없이도 시행할 수 있어 보건소나 병의원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치매 조기 발견의 시작점으로 많은 분들이 접하게 되는 대표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사 항목 예시:

  • 오늘의 날짜는?
  • 지금 계신 장소는 어디인가요?
  • 세 단어를 들려준 후 몇 분 후에 다시 말하게 함 (예: 사과, 시계, 연필)
  • 100에서 7씩 계속 빼보세요.
  • "종이 위에 연필로 따라 그리세요." 등의 명령 수행
  • 문장을 말하거나 따라 쓰기
  • 물체 이름 대기 (예: 펜, 시계)

점수 해석:

  • 24점 이상: 정상 범위
  • 20~23점: 경도 인지장애 가능성
  • 19점 이하: 치매 가능성 높음

 

4. 시계 그리기 검사(CDT)

 

시계 그리기 검사는 치매 진단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간단한 인지기능 평가 도구입니다. 검사자는 피검자에게 원을 그리고 그 안에 숫자를 배치하여 시계를 완성한 뒤, 특정한 시각(예: 11시 10분 등)을 표시하도록 요청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간 구성 능력, 시각적 기억, 실행기능, 주의력, 계획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은 비교적 정확하게 시계를 그리지만, 치매 초기 환자의 경우 숫자의 배치가 왜곡되거나 시침과 분침의 위치가 부정확하게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검사 소요 시간이 짧고, 교육 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선별검사로 자주 활용됩니다.

검사 방식:

  • "원을 그려주세요."
  • "그 원 안에 시계 숫자를 전부 넣어주세요."
  • "이제 시계를 11시 10분에 맞춰주세요."

채점 기준:

  • 숫자 배치의 정확도
  • 시침과 분침의 방향 정확성
  • 전체적인 시계 형태 구성

의미: 단순한 과제 같지만, 초기 치매 환자들은 숫자를 빠뜨리거나, 시침/분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에 효과적입니다.

 

5. 한국형 치매선별검사(KDSQ-C)

 

KDSQ-C(Korean Dementia Screening Questionnaire-Cognitive)는 한국형 치매 선별 도구로, 주로 치매 초기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설문형 검사입니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피검자의 인지 및 일상생활 기능 변화를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방향감각, 일상생활 수행능력 등 다양한 인지 영역을 포괄적으로 평가합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가끔 그렇다', '자주 그렇다'의 3점 척도로 점수화되며, 총점이 높을수록 인지 저하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예시 문항:

  • 동일한 질문을 반복합니까?
  •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나요?
  • 대화 중 단어나 문장이 자주 끊기나요?
  • 약속을 자주 잊나요?
  • 길을 잃거나 물건을 자주 놓고 다니나요?

검사 결과와 활용법

KDSQ-C(Korean Dementia Screening Questionnaire-Cognitive) 검사 결과는 총점을 기준으로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간접적으로 판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각 문항은 0점(전혀 그렇지 않다), 1점(가끔 그렇다), 2점(자주 그렇다)으로 채점되며, 최대 총점은 30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총점이 6점 이상이면 인지 저하가 의심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선별 검사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KDSQ-C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보호자의 시선으로 일상생활 속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기억력 문제나 판단력 저하도,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KDSQ-C는 특히 초기 치매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꼽힙니다.

또한, 이 검사는 특별한 기계나 공간 없이도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실용성 덕분에 전국의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에서 1차 치매 선별검사로 매우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검사가 단순히 점수를 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혹시 우리 부모님이 평소와 다르진 않았나?", "최근 들어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길을 헷갈려하진 않으셨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계기가 되어 준다는 점입니다.

 

결론

 

치매는 조기 발견이 치료와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초기 이상 징후를 점검해 보고, 필요시 병원이나 지역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간단한 테스트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